개 가슴 속의 아날로그들.

 봄날, 무거운 땅을 뚫고 갸웃이 고개를 내민 싹들.

0.  언덕 너머 사래 긴 밭에서 들려오는 황소의 긴 울음 소리.

0.  부우연 봄날의 하늘을 솟아 오르는  노고지리

0.  마을 앞 동산에서 피 토하는 소리로 울어대는 5월의 뻐꾸 기.

0.   풍성한숲 더미에서 소올 솔 향기를 흘리는  찔레꽃.

0.    마을 앞개울을 울려 대는 벌거숭이 아이들의 함성.

0.   영길이네 논둑을 뚫고  올라오는 미꾸라지의 몸부림.

0. 비 쏟아지듯 내려오는 초가을 미리내 별빛들.

0.   서울로 가는 신작로를 가득물들인 은행 나무 잎들이 날린다.

0.  여고교정에 널린 은행 열매들.

0.   11월 산사의 숲에서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들.

0.  12월 초승달을 스치듯 날아가는 철새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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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갠지 무지 돌아다닙니다

    파주의 누렁이는이토록 자유롭습니다. 야산 부터, 논두렁 밭두렁까지 거기서 만난 백구와 흘레를 붙어  강아지 일곱 마리를 낳아 잘 기르고 잇기도 한 데. 2014년 여름은 무사할지 모르게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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