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축사 용산고 교장

 선배님들의 졸업 40주년에 즈음하여

 

 남산골에 모여 동문수학하면서 자유와 관용을 깨우치고

사회에 나아가 어느 동문들보다 단결된 모습을 보여 온

자랑스러운 용산고 24회 선배님들의 졸업 4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1972년 형님들 3학년 때 까까머리를 하고 입학한 제가

벌써 모교의 교장으로 부임하다니 참으로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선배님들은 강하면서도 부러지지 않고 불의에 분연히 일어설 줄 아는

흐르는 피가 아닌 뜨거운 피, 튀는 피가 우리 용고인의 피라며

저희 후배들을 지도해 주셨지요.

 저도 현재 재학 중인 우리 후배들이 용고의 전통을 이어 받아

진정한 그리고 자랑스러운 용고인이 될 수 있도록 전 교직원과 힘을 모아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동문 교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남산의 씩씩한 기상과 이 나라, 이 겨레의 큰그릇 되자는 교가를 마음에 새기도록 하여 비록 나와 조금 다른 생각을 하여도, 나와 자라 온 환경이 다르더라도, 또 지금 처해진 상황이 많은 차이가 있어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야 하는  용산동문임을 분명히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용고인입니다.

나와 네가 아닌 우리로서의 용고이기에 저는 지금도 용고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모교로 부임하게 되자 주위의 다른 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축하를 건내며 선후배 정성이 모여 영광스러운 자리에 간다며 많은 부러움을 받은 것도 용고인만의 우리라는 단결력과 추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경제연구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2050년도에는 우리나라 경제력 순위가 세계 2위의 국가가 된다고 합니다. < 용산고 졸업 27회>

                201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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